오늘은 우연히 알게 된 9와 숫자들에 대해서 쓰고자 한다.


나는 지니를 통해서 음악을 듣고 있고,

음악 추천 탭을 이용해서 추천곡들을 자주 듣는 편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숨은 명곡, 가수들을 발굴 해 내기 참 좋은 탭이다.

(멜론이나 다른 스트리밍 어플에도 다 있는 기능이라 지니만의 뛰어난 기능은 아니다)



9와 숫자들의 노래라고 하면 주로 [그대만 보였네] 라는 노래를 더 많이 알고 있을 것 같다.

9와 숫자들이라는 가수를 알고 있다면?!



[유예]라는 곡을 우선 들어보면!




인디 뮤직, 모던락 성격에 맞게 잔잔하면서 몽글몽글하면서 조금은 애잔한 느낌이 드는 노래다.

이 곡은 가사를 보지 않고 듣는 것 보다 가사를 본 후 듣게 되면 더욱 느낌이 와 닿는 곡이다.



가사들이 시적인 표현이 많아서 생각을 하게 되는 음악이다.



작은 조약돌이 되고 말았네.

잔물결에도 휩쓸리는
험한 산중 바위들처럼
굳세게 살고 싶었는데



노래 시작 가사이다.

왜, 작은 조약돌이 되어 바위처럼 굳세게 살고 싶었던 삶을 못 살도록 한 것일까? 

라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노래를 계속 듣다보면



연체되었네 우리 마음은
완전함은 결코 없다고 해도
부족함이 난 더 싫은데
내일 모레 글피 나흘 닷새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이 노래에서 무엇이 유예되었고, 

무엇이 그들을 작은 조약돌, 작은 종달새로 만들어 버렸는지가 노래의 후렴구에 나온다.



결국 그들이 꿨던 꿈들이 유예 되고 연체됨으로써

잔물결에도 휩쓸리고,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한 사람으로 살게 되었다라는 뜻이 담긴 것 같다.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사회로 나오면서 스스로의 꿈들은 대부분 접고

사회가 원하는대로 지내다보니 남들의 의견에 휩싸이고, 완벽할 수 없어지게 된다.



우리의 이런 접어둔 꿈들이 계속 유예 되다 보니 끝은 맺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닐까..



9와 숫자들의 노래는 [유예]와 같이 가사가 예쁜 노래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그대만 보였네] 라는 핑크빛 가득한 노래도 있다.


[그대만 보였네]




유예와 달리 나름 밝은 핑크핑크 러블리러블리한 느낌으로 시작한다.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
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오직 그대만 좋았네




누군가를 좋아하면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도 그 사람만 유독 잘 보인다고들 한다.

빛이 난다고.. 위의 가사도 빛이 나서 반짝이던 그대만 보였다 라고 하고

오직 그대만 좋았다고 하는 것에서 뭔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렇게 9와 숫자들의 노래는

시적인 노래가사들 때문에 이제는 내가 자주 찾아 듣는 노래가 된 것 같다.




오늘 오후도 유예를 무한반복하면서,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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